티스토리 뷰

My Life/Books

총,균,쇠 독서평

rocksea 2016. 7. 17. 18:11

총,균,쇠 (무기 병균 금속은 인류의 문명을 어떻게 바꾸었는가) 서평


제3의 침팬지의 저자로 알려진 재레드 다이아몬드 박사의 총,균,쇠를 접하게 된지 어언 1년이 지난 이제서야 서평을 쓰게 되었다. 인류문명의 역사가 현재까지 진행되면서 무기,병균, 금속이 어떠한 영향을 끼쳐 왔는지 히스토리를 상세히 분석해 놓은 책이다.

어째서 문명의 발전속도가 제각기 다른걸까?  본문의 시작은 뉴기니의 한 사람의 질문으로 부터 시작된다. 
어째서 인류 문명의 발원지인 아프리카보다 유럽의 발전이 월등히 빠른것인가?
지능이 다른 인종보다 월등히 뛰어나서 그런것일까? 

위 질문을 시작으로 인류문명의 기원부터 거슬러 올라간다. 약 500만년전 아프리카에 발현한 오스트랄로 피테쿠스부터 시작해서 현 인류의 시조라 불리우는 호모사피언스로 진화해 오면서 인류문명은 대 약진의 시기를 맞이하게 된다.  수렵채집의 무리를 이루고 농경사회로 발전하면서 무리에서 부족, 부족에서 추장 , 추장에서 국가, 국가에서 제국으로의 발전을 통해 인류 문명이 어떻게 현재의 사회를 이루어 왔는지를 명확한 근거와 사실을 통해 밝혀낸다.

그 근거에는 기후, 지리적 환경등에도 영향을 받았으며, 이러한 요소들이 필연적으로 연속되어 지금의 발전을 이루게 된 것이다. (폴라네시아의 사례를 보면 잘 알 수 있다.  각각의 고립된 섬들로 이루어진 대륙은 농경사회로 발전하기 부적합한 지리적 환경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지형, 기후적으로 유리한 유럽이 다른 대륙보다 빠르게 발전 할 수 있었던 것이다. 발전과 동시에 유럽은 다른문명국가의 침략을 일삼아 지금의 강대국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었다.

 사실 우리가 알고있는 근대의 세계사는 유럽 중심의 역사를 토대로 쓰여졌고, 학창시절부터 그들의 역사의 기준을 통해 배워왔다. 원래 승자의 역사가 기록되기 때문일지 모르겠지만, 현 시대는 세계화 시대이기 때문에 역사를 재조명의 시각을 통해 바라보아야 한다. 지난 수 세기동안 유럽의 여러 국가들은 약소국을 상대로 총,균,쇠를 이용하여 식민지배를 해왔고, 그 시대를 살았던 후손들은 여전히 가난에 허덕이며, 고통 을 안고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의 지금껏 쌓아온 부는 식민침탈에 의한 것이며,  우리나라도 일제 강점기를 겪어 보았으니 그 고통과 상처가 어떤지 누구보다 잘 알고있다.
아메리카대륙을 최초로 발견한 콜럼버스는 유럽에서 신대륙 발견자로 칭송받고있겠지만, 사실 그 당시 아메리카엔 수많은 원주민이 살고있었으며, 심지어 잉카문명(현 페루, 칠레)은 이미 제국이 형성되어 있었으나, 스페인의 정복자 피사로에 의해  하루아침에 무참히 사라졌다.  그 원주민들의 후손 중에는 아직도 그 피해를 감당하고 살아가고 있다. (어릴적 무적함대라는 별칭이 그저 좋은것인줄만 알았던 내가 부끄럽다.)  대영제국 영국 또한 신사의 나라로 잘 알려져 있지만, 옛날에는 해가지지않는 나라로 인류역사상 최대 식민제국으로 악명을 떨쳤으니, 유럽이 세계 곳곳에 끼친 피해의 영향은 크다고 볼 수 있다. 현재 세계 공용어로 통용되는 영어를 사용하게 된 계기도 그 영향이라 볼 수 있다.  1,2차 세계대전을 끝으로 세계의 전쟁은 막을 내리게 되어 세계화의 흐름으로 평화가 지속되고 있지만, 다시는 그러한 과오를 범하지 않기 위해 잊지 않고, 속죄하며 살아야 할 것이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총균쇠를 보고나서 든 생각은 국제정세를 바로 알고, 역사관을 바르게 인식할 필요성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 중동국가의 이스람교 종교 분쟁(수니파,시아파) ,  러시아 크림반도 침공, 쯔위의 대만 국기 사태, 브렉시트(british exit)와 같은 사회적 현상이 발생하게 되는지, 이러한 현상들이 미치는 파급력이 어느정도인지 이해하기 한결 수월해진다.
 한국의 역사관 또한 바르게 인식할 필요가 있으며,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전통을 부정하는 뉴라이트 세력이라던지, 민족반역자들과 다양한 극우, 기득권 세력들이 어떻게 대한민국을 쥐고 흔드는지 바로 알아야 한다.  

 총균쇠 본문의 14장을 보면 도둑정치가 국민을 얼마나 힘들게 하는지 설명하고 있다.  도둑정치는 국민을 이념과 종교논쟁에 빠뜨려 혼란을 조장한다. 흔한예로 종북프레임이 한국에서 잘먹히는 도둑정치 기법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한국은 남북 분단이라는 특수성을 안고있기 때문에 과거에는 빨갱이, 현재는 종북이라는 이념공격은 잘 먹히는 공격수단이 되었다.  만약 남북 분단상태가 아니었다면? 이념을 떠나 상식과 논리적인 통찰력이 필요때이다. 진짜 우리나라에 종북세력이 활개치고다닌다면 국정원은 직무유기일테니 말이다. 

총,균,쇠는 인류의 문명의 기원과 역사의 흐름을 이해하기 좋은 책이다.
현 국제정세를 이해하고자 하는 주변분들에게 필독을 권하고싶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