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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 나라 스페인에 다녀오다  - 첫째날, 마드리드에 가다

마드리드는 이베리아 반도 중심의 카스티야 지방에 속하는 도시로 유럽에서는 네번째로 큰 스페인의 수도이다. 도시 어원에 대해서는 아랍어인 마헤리트(Majerit, 알 마즈리트(المجريط, '수원(水源)'이라는 의미의 아랍어))에서 유래했다는 설과  딸기 나무와 곰에 관련된 이야기가 있다. (한 소년이 나무 위에 올라가서 한참 열매를 따다 밑을 보니 곰이 기다리며 앉아 있었고, 그 장면을 목격한 소년의 어머니가 소년을 구하겠다고 딸기 나무 쪽으로 달려오자, 소년이 어머니에게 외친 한 마디가 '마드레 이드(¡Madre, id!, '엄마, 도망가!')'였고, 여기서 마드리드라는 이름이 유래했다는 것. 마드리드의 유명 축구 클럽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엠블럼과 마드리드 시의 문장이 이 이야기에서 모티브를 얻어 만들어졌다.)


자유 여행 준비.

1. 항공권

항공권은 여행 6개월 전부터 미리 준비하는게 경제적으로나 시간적으로 도움이 된다. 급하게 여행준비를 한 관계로 항공권 구하기가 매우 힘들었다. 따라서 출국 항공편은 도하경유 대기시간이 무려 10시간이나 되었다. 카타르 항공을 이용하였으며, 카타르 항공에서 나름 경유 대기시간이 긴 고객들을 위해 무료 씨티투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결론적으로 우린 씨티투어를 할 수 없었다...)


2. 교통편

스페인 내에서 돌아다녀야 하기 때문에 가까운거리는 택시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였고, 도시간 이동은 기차, 비행기 등을 미리 예약 하였다. 주로 고속철도와 비행기를 이용하여 시간절약을 하였다. ( 일반철도로 갈 경우 6시간 이상걸리는 시간이 AVE렌페를 이용하면 2시간내로 줄어든다)

3. 숙박

주로 아고다, 익스피디아, 호스텔월드, 에어bnb, 하나free를 이용해 조회하였다. 특가상품이 잘 올라오니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검색을 해보자. (우린 한달밖에 준비를 못해서 여건에 맞는 조건이 있으면 바로 예약하였다.)


4. 환전

여행에 앞서 500유로씩 1000유로 (현재 1유로 = 1,259.84, 1000유로 =125만9,840원)  환전을 했고, 동행자 회사 내에 환전 우대수수료를 90%이상 받을 수 있어 그 친구에게 부탁하여 환전하였다. 우린 총 1,233,800 원에 환전을 끝냈다.
(여행 후반에 돈이 부족해 200유로정도의 현금서비스가 필요했다.)

5. 준비물

일단 반팔, 반바지, 속옷, 샌들, 슬리퍼, 수영복, 모자, 선글라스, 상비약, 세면도구, 여권사본(분실방지용), 보조베터리, 복대나 목전대, 자물쇠/와이어형 자물쇠(소매치기 방지용) 등을 필수로 챙기고, 나머지 여행 시 심심하지 않게 해줄 태블릿에 음악과 영화등을 넣고 긴여행시 목을 보호하기 위한 목베개, 여행가이드북, 셀카봉등 여행의 즐거움을 더할 수 있는 아이템들을 챙기면 좋을 것 같다.

도심공항 이용 Tip
출발당일 퇴근하고 바로 인천공항으로 출발하기 위해 회사근처의 도심공항 터미널을 이용하였다. 이곳을 이용하면 미리 수하물과 발권, 출국심사를 받을 수 있어, 인천 국제공항에서 출국심사대를 by pass할 수 있어 편하다. 여기에 자동출입국 심사 등록까지 해놓았다면 탑승게이트까지 5분안에 통과가 가능하다.



긴 줄 기다릴 필요 없이 바로 수하물 붙이고 발권이 가능하다.



퇴근 후 다시 도심공항 터미널에서 동행하는 친구를 만나 공항 리무진 버스에 탑승하였다. (일단 정류장 정거없이
다이렉트로 인천공항으로 데려다주는 버스라 비싸지만 빠르다.)


여차여차 인천공항에서 도하로 가는 비행기에 탑승.
카타르 항공 기내식은 정말 최고.

이 파스타는 호불호가 좀 갈리는데, 김치랑 의외로 궁합이 좋아서 맛있게 먹어치웠다.



이건 브런치로 나온 와플. 맛있었다. 옆에 앉은 동생의 오믈렛도 맛있었고,  카타르 항공 기내식 훌륭하다!!




도하에 도착하면 마스코트인 곰돌이가 반겨준다.
(이 곰돌이에 시간을 뺏겨 시티투어를....)



이 B 게이트를 통과하면 바로 시티투어 신청 데스크가 있다.



시티투어 신청데스크에 단체 손님들이 벌써부터 진을치고 있었다.
(늦게온편이 아닌데 좀 불안했다..불안은 현실로...)


역시 우리차례에 한좌석 차이로 딱 Cut당했다... 8시, 11시, 기타 오후 투어들이 있었는데, 대기시간이 4시간 이상인 탑승객들에 한에서만 신청을 받고있었다. 우리가 신청할 수 있는 시간대는 8시 타임밖에 없어서 장차 10시간을 공항에서 보내게 되었다. (물론 이미그레이션을 통해 따로 밖으로 나갈 수도 있으나 시간이 촉박해서 접기로했다.)

공항내 음식점 방문해서 간단히 식사.


할인을 해서 먹었다..라기보다 사실 메뉴를 잘 모르고 치킨이 들어가서 진리의 치느님은 우릴 배신하지 않겠다 싶어 시켰는데 의외로 맛있었다. 또띠아? 브리또 먹는 느낌이 었다.


도하에서 마드리드로 가는 비행기 탑승.
또 사육이 시작된다.


먹고자고 하다보니 마드리드 도착.
바로 현지 USIM을 사서 갈아끼기위해 Vodafone을 찾다가 Lebara라는 업체의 USIM을 사서 끼웠다.


usim을 산 뒤 위 마켓에서 결제를 해야한다. 뭔가 시스템이 불편하다.
USIM을 산 뒤 꼭 네트워크 사업자(APN) 셋팅을 해달라고 얘기해야한다.
셋팅법 찾느라 몇시간을 해맸다. 꼭 얘기하자.
(USIM 셋팅법 - http://m.cafe.naver.com/camino2santiago/2569)

첫날 묵을 숙소는 TRYP Madrid Plaza España
익스피디아에서 검색하던 중 Gran Via (번화가) 중심부에 위치한 곳으로 에스파냐광장, 왕궁, 솔광장, 마요르광장 등등 도보로 투어하기 좋은 위치에 자리하고있어 좋았다.


도착 후 잠시 마실을 나가기로 했다.
길은 잘 모르지만 쭉 한바퀴 돌았다.


스타벅스를 지나..


쭉 내려가다보니 광장이 하나 나왔다. 이 야심한 시각에 사람들이 공연을 하고 있었으며, 즐기는 사람또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알고보니 이곳이 바로 푸에르타 델 솔광장이었다.
마드리드의 밤의 기운을 느끼고 피곤해서 바로 골아 떨어졌다.
다음날 조식을 먹기위해 일찍 기상.


음... 스페인 음식이 왜 짜다고 하는지 알것 같다.
일단 햄, 하몽, 베이컨 다 짜다.. 하지만 한국에서 짠음식이라면 사족을 못쓰는 내 입맛에 취향저격.
두접시나 먹었다.



디저트는 과일로 마무리.



동양인은 찾아보기 힘들다.


마드리드 투어일정은
스페인광장-> 마드리드 왕궁 -> 알무데나성당 -> 마요르광장 -> 푸에르타 델 솔광장 -> 프라도 미술관 -> 아토차역 
빠듯하게 움직였지만 나름 알짜배기만 쏙쏙 골라보면서 이동하였다.

첫번째 코스 - 스페인 광장


이 분이 바로 돈키호테의 저자 세르반테스 백작.
세르반테스 백작 사 후 300년 기념으로 제작된 기념비라한다.



돈키호테 동상



마드리드 왕궁은 에스파냐광장 바로 옆에있다.
길을 찾을 때 한가지 팁.
Dónde está el Palacio Real de Madrid?
(돈 데 에스따 팔라씨오 레알 데 마드리드)
위와 같이 돈데 에스따 <목적지> 를 물으며 다니면 쉽게 찾을 수 있다.
스페인 여행하면서 수없이 많이 쓰던 말중 하나이다.

두번째 코스 - 마드리드 왕궁

마드리드 왕궁은 9세기에 세워진 무슬림의 요새가 있던 자리였지만, 무슬림이 물러난 뒤 합스부르크 왕가가 요새를 궁전으로 사용했으나 1734년 크리스마스 밤에 대형 화재로 소실되었다고한다. 그 후 프랑스 베르사유궁전에서 자란 펠리페 5세가  이 자리에 베르사유 궁전과 비슷한 왕국을 건립하라는 명을 내린 뒤, 1764년 지금의 모습으로 완공이 되었다고한다.


마드리드 왕궁의 위용.


세번째 코스 -  마요르 광장
중세시대때 시장으로 사용되던 장소였으나, 펠리페 3세 때인 1619년, 주요 행사가 열리는 광장으로 건설된 후 왕의 취임식, 종교의식, 투우경기, 교수형 등 다양한 행사를 치루는 장소로 사용되었다. 3번의 화재로 옛 모습은 남아 있지 않고 19세기에 현재의 모습으로 재건축 되었다.


배가고파 해산물 빠에야를 시켜먹었다.
식당에서 메뉴를 못고르는 경우 recomienda(레꼬미엔다) 라고하면 메뉴를 추천 해준다.
빠에야와 샹그리아를 시켜먹었다.



네번째 코스 -  푸에르타 델 솔 광장

이곳은 전날 밤 우연찮게 들렀기 때문에 간단하게 둘러보고 다음코스로 이동하였다.
밤의 모습과 대조적인 느낌이었다.


다섯번째 코스 -  국립 프라도 미술관

프라도 미술관은 미국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의 에르미타주 미술관과 함께 세계 3대 미술관으로 꼽힌다. 18세기에 자연사 박물관을 개관하기 위해 지었지만 계속되는 전쟁으로 완공하지 못하다가, 1819년 페르난도 7세의 명으로 스페인 왕실이 소장한 9,000여 점의 회화를 일반인들에게 공개하는 미술관으로 바꾸어 개관하였다. 무려 3만점 이상의 작품을 소장하고있으며, 그중 약 3,000점의 작품만 전시되고있다.

사실 미술에 대한 견해가 전무하기 때문에 가서 무엇을 느낄 수 있을까 생각이 많이 들었다.  하지만 엘그레코, 루벤스 , 벨라스케즈, 프란시스코 고야 등의 작품이 가장 기억에 남았고, 이 작가들의 시대에 종교에 대한 믿음과 자신의 시각으로 바라본 종교적 사건들을 자신의 화법으로 묘사하고있었다. 자극적인 그림들도 많이 있어 놀랐다. 미술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얼마전 조영남 대작의혹 이후 그 사건에 대해 진중권 교수의 트위터를 보게되면서 조금씩 관심을 갖으며 미학오딧세이를 접하면서 천천히 공부하고있다. 나중에 미술에 대한 견해가 생겼을때 다시 생각이 날 듯 싶다.


다음 행선지인 발렌시아를 가기위해 캐리어를 챙겨왔기 때문에, Atocha역 내에 캐리어를 보관실이 있어 그곳에 보관 한뒤 역에서 프라도 미술관까지 걸어갔다. 걸어서 약 10분 정도 걸리는것 같다.


마드리드 마지막 코스인 프라도 미술관으로 이동.


정문 입구


후문입구

국제학생증이 있다면 할인이 가능하다고 적혀있었다.
일반은 인당 16유로이다.

마드리드 하루 일정이 약간은 아쉬운듯 했으나, 다음 일정들이 기대가 되기에 뒤로하고 발렌시아행 렌페를 타기위해 Atocha역으로 향했다.

마드리드편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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