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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 나라 스페인에 다녀오다 - 3탄, 이비자에 가다

Ibiza섬은 면적571.6㎢ 의 섬으로 (제주도 면적 1,849.02㎢) 발렌시아에서 동쪽으로 약 80km떨어진 곳에 있다. 
발레아리스 제도의 섬들 중에 마요르카(Mallorca), 메노르카(Memorca)에 이어 3번째로 큰 섬이며, 포르멘테라섬(Formentera)이 가장작다.

기원전 7세기 페니키아 인들이 이곳에 항구를 건설하고 정착하기 시작하였고, 이후에는 카르타고와 로마가 점령했었다. 전통적으로 염료, 소금, 가룸(Garum), 양모가 주요 생산품이었다.
5세기말 서로마제국의 멸망 후 반달족과 비잔틴제국 지배를 받았으며,  990년 북아프리카에서 건너온 이슬람 세력에 정복당했다. 11세기 이후 발렌시아의 이슬람 소왕국 '데니아 타이파(Taifa of Dénia)'의 지배권에서 13세기 아라곤 왕국의 하이메 1세에게 점령되어 지배를 받았다. 이슬람 무어인들은 추방당하고, 헤로나에서 도착한 카탈루냐 인들의 주도 아래 지중해 상업 루트의 개척과 해상 무역의 전진 기지가 되었다. 당시 대륙에서 건너 온 카탈루냐 인의 이주민 역사가 현재에도 이어져 공식언어는 카탈루냐 어와 스페인 어를 사용한다.

외세의 이베리아 반도 침공시 Ibiza섬은 제일 우선적 공격 대상이 되었던 터라, 높은 성벽들로 요새를 쌓은 모습을 볼 수 있다.
  

현재의 이비자는 히피, 게이, 패션광, 누드족 등 특이 취향의 사람들이 모두 모여 있는 곳이라 할 수 있으며, 지중해의 바다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우리는 발렌시아에서 Vueling항공을 이용하여 이동하였다. Vueling항공 예약 시 주의할점은 2시간이후 취소불가, 수하물 무게를 잘 체크하여 결제해야한다. 현장에서 수하물 용량 초과 시 엄청난 비용을 지불하게된다. (수하물 체크를 제대로 안해서 인당 3만5천원을 지불하였다.) 또한 연착이 심하다. 들어가는 항공, 나가는 항공 두번이나 연착때문에 공항에서 시간을 지체하였다.


연착으로 인해 한시간이나 늦은 새벽 2시에 Ibiza에 도착하였다.
묵었던 숙소는 Ibiza의 가장 Hot Place라 불리는 Ibiza Town쪽의 Molins Park.
성수기로 인해 박당 20만원이라는 거금이 들어갔다.
우리나라 성수기때와 마찬가지로 이곳도 여름 극성수기엔 가격이 만만치 않으니
미리 저렴한 숙소를 알아봐야한다.


조식은 역시 빵과 햄, 쥬스와 커피.
항상 서울에서 먹던 내 스타일.
숙소는 깔끔하니 좋았다.
Ibiza Town과 가깝지만 경사가 심한곳에 위치하고있다.
(나중에 이 경사가 절체절명의 위기를 초래하지만...)

첫째날 - 플레야덴포사르 보트파티
첫째날은 보트파티를 위해 플레야덴포사르(playa d'en bossa beach)에 있는
Terminal 1 보트파티 클럽으로 향했다.
비가 올듯말듯 한 날씨여서 불안불안했다.


playa d'en bossa beach, 날씨만 좋았더라면
멋진 뷰가 연출되었을듯 하다.


온라인 예약을하면 인당 70유로 정도에 구입할 수 있다.
우린 예약따윈 안한다.
쿨하게 현장 구매.
(한국사람 씨가말랐나 했더니 이곳에 많이들 있었다)


드디어 부푼 마음을 안고 출발.
이때까지만 해도 몰랐다.
오후 8시까지 바다위에 두둥실 떠다녀야 한다는 사실을...
유람선으로 착각하지 말자.
(우리말고 다른 외국인도 그 사실을 알고 충격을...)
일단 보트안에 무제한의 술(맥주, 모히또, 샹그리아 등등)과 가벼운 먹거리들이 제공된다.
또한 다양한 레저(바나나보트, 스노쿨링, 제트스키 등)를 즐길 수 있어
가성비가 좋다는 생각을 했다.


클럽음악이 흘러나오자 외국인 친구들이 카메라를 들고있는 나에게 돌진.
사진을 신나게 찍어주었다.


파리파리~!!

보트위에서의 여유를 즐길고 있는 중, 카리스마 넘치는 까마레로(아저씨) 등장.


저승사자의 포스.
바나나보트를 신나게 끌어주다 바다에 던진다.


자 감상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렇게 식사? 도 나온다는...
배멀미 + 정체모를 꼬치의 향이 속을 뒤집어놔서
많이 먹을수 없었다...


그래 갈매기야.
너라도 맛있게 먹으렴.
(잠시 갈매기 먹방을 감상하자.)


모히또에서 이비자 한잔.


지중해 바다를 바라보며 잠시 센치한 감성에 빠져들었다.
내가 이 지중해 바다 한가운데 있다는 사실이 꿈만 같았다.




우리랑 비슷하게 베스트프렌드랑  이곳으로 여행온 세르비아 친구들.
이런 만남이 여행의 묘미중 하나인것 같다.
사는곳, 문화는 다 다르지만, 우리와 비슷한 생각과 꿈을 가지고 있다.
이비자 타운으로 돌아와 저녁을 먹기로.


이비자 타운의 밤.
이곳인 지금부터 시작이다.

모든 유명 레스토랑은 2시간 이상 waiting.
새벽에도 기다려야한다.


자리가 남아있는 식당을 찾아 식사를 마친 뒤.
달트빌라에 올랐다.


Ibiza는 바다뿐 아니라  말도안되는 야경을 가지고 있었다.
외부에서 바라본 Ibiza는 클럽과 유흥, 밤문화가 발달한 섬으로만 알려져 있지만,
그 내면에는 이런 아름다운 모습들이 있었다.
그래서 클럽을 즐기기보단 이런 야경을 벗삼아 하루를 보내는 시간을 갖는것도
의미있는 경험이 될 것 같다.
정말 말도안되도록 아름답다.


밤인지 낮인지 구분이 안되는 Ibiza의 밤.
Gay를 위한 행사도 열리고 있었다.
(남자둘이 지나가고있었는데 오해받을까봐 후다닥...)

둘째날 - 포르멘테라 비치
아침일찍 포르멘테라에 들어가야 아름다운 해변을 관람할 수 있다고해서 
아침 8시 이비자타운 -> 포르멘테라섬 아쿠아버스 탑승권을 구매하였다.
(플레야덴포사르 해변에서 팔고있었다.)

약 1시간정도 달려 포르멘테라 섬에 도착하였다.

이제부터 아름다운 포르멘테라의 바다를 감상해보자.



내가 경험한 비치중 단연최고였다고 말할 수 있을것 같다.
해변가 양옆으로 바다가 펼쳐져있었다. 장관이었으며, 어떤말로도 형용할수가 없는 최고의 바다였다.

밤에는 Ibiza의 클럽문화 체험.
Pacha클럽 방문. No Drink에 70유로인데 한번 입장하면 못나간다.
사실 클럽 문화를 좋아하지 않는다.
음악은 좋아하지만 오랫동안 서있는게 힘들어졌다...
(노는것도 체력이 좋아야 한다.)


음... 1시간 놀고 왔다.
생각보다 화려하진 않았다.
상업적인 목적이 없을 수는 없겠지만 일반술집의 술가격에 비해
술/음료 가격도 터무니없이 비쌀뿐더러, 나갔다 들어오는것도 안되고
엄격히 통제하고 있어 좀 별로였다.
사실 Ibiza에 클럽문화가 뿌리내리고 유명 DJ들이 몰려들었던 이유는
히피나, 유럽의 소외계층들이 몰려들면서 자유로운 문화가
발전하기 시작하면서 부터인데, 너무 상업화 된게 아닌가 라는 생각을 했다.
암네시아(거품파티로 유명한..)나 다른클럽은 못가봤지만 이곳은 마치
요즘의 상업화된 홍대를 보는 느낌이었고 그 이상도, 이하도 없었다.
(개인적으로 상수동의 감성이 더 좋다.)

셋째날 - 이비자 공항 (바르셀로나로 출발)

버...버거킹에 맥주를 팔고있었다니...
진작알았더라면 자주 찾았을텐데....ㅠㅠ
어떤 아자씨가 먹고있는걸 보고 따라 주문했다.
역시 스페인은 술값이 싸서 마음에 든다.

Ibiza.
사람마다 느끼는 감정은 다르겠지만, 요란한 소문과는 다르게 
너무나 아름다운 섬과, 야경, 바다를 품고있었다.
이곳에서 무엇을 하고, 즐기는 것도 좋았지만,
그냥 가만히 바다를 바라보고, 야경을 바라보고 있는 그 느낌만으로도
충분히 좋은 추억이 되었다.
지중해 바다, 포르멘테라 섬, 이비자 타운, 달트빌라
정말 인생 최고의 경험을 했다.

Ibiza편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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