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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tta! - Happa-tai(나뭇잎전대 or Green Leaves)
거진 15년전, J-POP에 흠뻑 취해있었던 시절이 있었다. 그때는 음악은 물론 게임, 영화, 드라마, 만화 및 애니메이션 모든 컨텐츠가 한국의 컨텐츠 시장을 앞서가던 시절이었다. 나또한 PS, Saturn등의 게임을 통해 일본 문화와 친해지면서 자연스레 J-POP을 자주 들었었다. 그때당시 X-Japan을 시작으로 l'arc en ciel, 우타다히카루, 아무로나미에, 하마사키아유미 등의 노래를 엄청나게 들었던 것 같다(BoA노래도 일본 오리콘 차트를 휩쓸던 시절). 근데 그때 당시 오리콘차트에 괴상한 노래가 떡하니 등장했다(실제 오리콘차트 6위까지 등극). 일본 코메디언으로 구성된 그룹의 앨범(우리나라로 따지면 나몰라 패밀리 앨범정도 되려나??)이었으며, 겉만보면 일본 특유 헨타이 풍의 노래로 인식될 수 있으나, 그 철학적 내면은 대단히 고결하다. 1980년대 일본 버블경제(우리나라의 닷컴버블이 발생한 IMF와 비슷한 시기) 이후 1991년서부터 2000년대 초까지 이어진 일본의 경제 불황(잃어버린 10년)시절, 은행은 도산하고 기업 부도가 만연하던 혼돈의 시기, 지속되는 경제불황 속 희망은 없고 자살률은 오르던 그 시절, 개그맨들이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기위해 나선 것이 바로 이 곡의 탄생 배경이다.
"나뭇잎 한장만 걸치고 있어도 살아만 있으면 승리" 라는 가사를 통해 국민들에게 희망을 전파하였으며, 실제로 자살률 저하에 크게 기여했다는 것이다. (서태지 컴백홈이 가출 청소년을 집으로 돌려보냈듯..) 게다가 수익금은 전액기부.
나는 일본의 이런 컨텐츠 문화를 상당히 좋아한다. 덕후라는 단어도 좋아한다. 건강한 덕후들이 세상을 변화시키고 밝히는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인 것 같다. 결국 이런 덕후들이 자살률 하락에 상당히 기여했다는 것, 그 하나만으로 얼마나 위대한가. 이런 배경을 알고 이 노래를 감상한다면 아마 다른 시각으로 이들을 바라보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
가끔 생각은 났으나 문득 들어보고 싶은 마음이 생겨 10여년만에 다시 들어보니, 요즘 우리나라와 같이 살기힘든 시기의 국민들에게 꼭 필요한 노래와 정신이 아닐까 생각하여 글을 남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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