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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 나라 스페인에 다녀오다 - 2탄, 발렌시아에 가다

발렌시아는 스페인의 항구도시로, 마드리드, 바르셀로나에 이어 세번째로 큰 도시이다.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의 그늘에 가려져 있던 도시였지만 (프리메라리그 순위랑 비례...) 발렌시아 출신 건축가 산티아노 칼라트라바가 설계한 대규모 미래형 예술 과학 단지가 들어서면서 과거, 현재, 미래의 도시형태를 경험할 수 있는 관광도시로 성장했다. 광활한 농경지가 펼쳐져 있으며 지중해의 바람을 맞으며 자란 오렌지, 올리브가 유명하고, 스페인의 대표음식 빠에야의 본고장으로, 전통 빠에야의 맛을 볼 수 있다. 또한 스페인 3대 축제중 하나인 불 축제, '라스 파야스(Las Fallas)'도 발렌시아를 대표하는 대규모 행사로 자리매김 하였다.


발렌시아를 가기위해 미리 마드리드->발렌시아행 Renfe를 예약하였으며, Atocha역에서 AVE Renfe 티켓을 발권한 뒤 탑승하였다. 일반 열차 탑승시 6시간, 고속철도 이용시 2시간 정도 소요된다. AVE요금은 일인당 39유로이다.


Valencia Joaquin Sorolla역에 도착.


발렌시아에 묵은 숙소는 SH Abashiri
사실 특가 상품을 보고, 역이랑 가까워서 예약을 했는데 거의 주택가 한가운데 덩그러니 있는곳이었다.
서울로 따지면 서울대입구 남부순환로 길가쯤에 있는 숙소 정도의 느낌이랄까..



대충 요런느낌의...
후우...
이렇게 된이상 español코스프레를 해보기로 했다.


동네 아파트 놀이터 습격.
마치 현대아파트 단지내에 스페인 어른들이 놀러와서 
놀고있는 모습을 보노라면.... 
(아이들도 우릴 신기하게 쳐다봤다...)

동네 맥주전문점 습격.
이곳의 첫 느낌은 마치 집근처 봉구비어의 느낌이랄까...


헛 뭐지?? 이 피자와 맥주의 맛은...
이 음식들을 접하는 순간 난 이미 에스파뇰이었다.
너무 맛있다!!
Turia라는 맥주는 발렌시아에서만 파는 지역맥주 같았는데 정말 맛있었다.
다음에 서울에서 볼 수 있다면 꼭 다시한번 맛보고 싶다.


또한가지 놀라운사실.
이 형 혼자 주문받고, 요리하고, 계산하고...
게다가 친절하고...


또한가지 놀라운 사실.
맥주 세병, 피자한판 먹었는데 지금 11.32유로가 말이 되나요??!!

이런곳은 약을 팔아줘야한다.
우린 숙소근처를 돌다 우연히 찾아온 곳인데 찾아보니 리뷰가 많다.
https://www.tripadvisor.co.kr/Restaurant_Review-g187529-d7226510-Reviews-El_Moli_Vell-Valencia_Province_of_Valencia_Valencian_Country.html
발렌시아의 좀 구석진 곳이긴 하지만 나는 모험심이 강하다 싶은 분들께 강추.


다음날 아침
조식으로 하루를 시작.


햄, 치즈, 토스트, 쥬스의 조식. 
여행 내내 달고 살았다.


동행인은 음식을 가리는 관계로 조식 후 컵라면 흡입.
여행 온지 둘째날부터 힘들기 시작. (앞으로의 일정도 음식때문에 많은 마찰이...)

어쨋든 시내 관광 추울발!
발렌시아 관광 코스는
중앙시장 -> 라롱하 -> 대성당 -> 시청사 -> 예술과 과학단지
예술과 과학단지 빼곤 다 도보로 이동가능한 곳이기 때문에 천천히 걸으며 둘러보면 된다.

첫번째 코스 - 중앙시장
은 문을 닫았습니다...


(스페인 대형 마켓은 일요일에 문을 닫는다.)
뭐 그래도 걱정할 필요없다.
주변에 동대문처럼 북적북적이는 노점상들이 있다.
사실 중앙시장 빼곤 다른 장소는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두번째 코스 - 라롱하
라고 해봤자 바로 길건너편에 있다.


발렌시아에서 유일하게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된 곳으로 15세기 실크거래소로 지어진 건물로 후기 고딕양식의 걸작으로 손꼽힌다 한다.현재는 콘서트, 전시회등의 문화행사장으로 사용되고있다.


점점 대성당에 가까워 지고있다.

세번째 코스 - 대성당
역시 닫혀있다...


읭? 성당이 주일에 닫혀있다니...사이비는 아니겠...헛 죄송합니다.
(잠시 신성모독을....회..회개합니다..)


발렌시아 대성당.
이슬람 사원이 있던 자리에 13세기 중반 새롭게 건축을 시작해 증개축되면서 한 성당에 다양한 양식이 복합적으로 섞여있는 독특한 구조가 되었다. 바티칸에서 인정한 예수님이 최후의 만찬때 사용했다는 성배를 보관하고 있기 때문에 세계 역사 유적으로도 중요한 장소로 여겨진다.

점심을 먹자.
대성당 근처 식당에 오리지날 발렌시아 빠에야와 샹그리아를 먹으러 왔다.


음.. 마드리드에서 먹던 빠에야는 쌀이 물에 같이 찐 느낌의 설익은 느낌이었는데
이곳 빠에야는 한국 밥솥에서 한것처럼 푹익은 느낌이다.
그리고 해산물이 없고 닭인지 토끼인지 모를 고기와 야채가 들어있었다.
빠에야는 발렌시아 지방에서 시작된 음식으로, 들판에 뛰어다니는 동물,
발렌시아 바다에서 잡히는 해산물등 잡다한 재료를 넣어 만들어 먹기 시작하면서 유래했다고 한다.
아무튼 오리지널 발렌시아 빠에야는 다른 해산물 빠에야에 비해 입맛에 안맞았다.
(이 가게 점원이 나의 어설픈 발음을 고쳐주었다. 그라'띠'아스, 아'디'오스를 반복...)



시청사 가는길이 너무 이쁘다. 
중세 유럽풍의 건물과 깨끗한 거리가 인상적이었다.


너무더워서 아이스크림 흡입.
아이스크림과 사이즈, 토핑을 골라먹는 재미가 있다.
물론 맛도 굳!


발렌시아 시의회


투우장. 지금은 사용되지 않는것 같다.
그냥 걷는 내내 구경만해도 지루하지 않았던 발렌시아 시내 거리.


네번째 - 예술과 미래과학단지
미래과학은 없었지만...예술 점수를 높게 주고싶다.
(미래과학이 없기때문에 저런 작명을...)
우린 시청사 길건너 버스정류장에서 13번(or 35번) 버스를 타고 이동했다.
생각보다 버스로 이동하는 관광객이 많아 내리는 정류장도 지나치지않고 편하게 내렸다.


음 어디서 봤나 했더니 현대자동차 광고에 나온곳이었다.
(http://young.hyundai.com/magazine/motors/detail.do?seq=11546)


일단 한량은 한잔하고 시작.


과학박물관, 해양박물관 티켓을 사서 봐도 되지만 그냥 돌아만 다녀도 볼거리가 다양하고 멋있어서
굳이 그럴 필요성을 못느꼈다.

미래과학도시를 뒤로한 채 발렌시아 공항으로 이동.
다음행선지는 Ibiza.

발렌시아편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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