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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Life/Movies

종이 달 (Pale Moon, 2014)

rocksea 2015. 7. 27. 00:49
영화 종이 달 후기.

사실 그냥 모르고 지나갈수도 있을 영화였는데 동행했던 분의 추천으로

급조로 보게되었다.


한 은행원 주부의 수십억 횡령사건을 소재로한 원작 소설 '종이달'을 모티브로

제작한 영화.

영화제에서 총 31관왕을 차지할 정도로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는 영화이기도 하다.

주연 우메자와 리카역을 맡은 배우 '미야자와 리에'의 연기력이

인상깊었던 영화였다.

나름 은행에서 인정을 받아 VIP고객만 상대하던 그녀였지만

남편이 종종 경제적 우월함을 드러낼때마다 이상한 감정에 휩싸였고,

어느날 화장품코너에서 화장품 셋트를 사면서 모자란 돈을

고객의 돈으로 메꾸면서 그녀의 일탈이 시작되었다.

고객의 손자와 불륜의 관계로 발전하면서, 그의 학자금을

갚아주기 위해 그의 할아버지 예금인 20만엔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횡령이 시작된다.

횡령한 돈으로 그녀는 진짜 행복을 찾기 위해 온갖 나쁜짓을 하기 시작한다.

고객의 입금전표를 조작하고, 치매에 걸린 고객을 속이고,

그렇게 모은 돈으로 불륜의 남자와 온갖 호사를 누리기 다녔지만,

 불륜으로 맺어진 사랑이 오래 갈 수 없기에 그가 떠나고,

또다시 알 수 없는 공허함을 느끼게 된다.

결국 그녀의 만행은 베테랑 은행원 스미에게 발각되고 

스미와의 대화를 통해 그녀는 자신이 진짜 행복을 찾아

가짜 행복을 버렸을을 시인하고 만다.

스미 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가 그녀와 같은 생각을 갖고 살아가고 있는게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봤다.

건널꺼야? 말꺼야? 

이 대목이 리카의 심리적 갈등을 아주 잘 나타내는 대목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결국 진짜 행복을 위해 리카는 건넜고 스미는 건너지 못했다.

스미도 가짜행복 속 진짜 행복을 원하는듯 했다.


결론적으로

인간은 누구나 자유의지를 가지고 살고있고, 

함부로 자유의 경계를 넘어서지 못하며, 

그 자유의 경계를 넘었을때에는 그만큼의 책임이 따르기 때문에,

진짜 행복을 쫓지못하고 가짜로 만들어진 행복안에서 진짜 행복을 추구하며

사는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일본영화 특유의 감성과 연출이 돋보였던 영화였으며,

작품성이 훌륭한 영화이므로 꼭 관람하는것을 추천한다.

(네이버 평점도 8~9점이나 된다)


종이 달 (2015)

Pale Moon 
8.5
감독
요시다 다이하치
출연
미야자와 리에, 이케마츠 소스케, 코바야시 사토미, 오오시마 유코, 타나베 세이이치
정보
스릴러, 드라마 | 일본 | 126 분 | 2015-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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