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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Life/Travel

제주도 여행기.

rocksea 2015. 8. 31. 03:19

올 여름 휴가는 제주도 여행!

처음으로 게스트 하우스 문화와 제주도 우도를 탐방하기 위한 플랜을 짜서 움직였다.

여행 기간은 총 3박4일 (8월 7일 ~ 8월 10일)

성수기라 비행기표가 비싼줄 알았는데 의외로 날짜만 잘 맞추면 4만원대의 항공

티켓도 구할 수 있으니 미리 알아보고 움직이도록 한다.

 첫째날, 오후에 도착해서 렌트하고 게스트하우스에 가서 짐 풀고 하니 시간이 녹록치 않았다.

렌트는 공항 앞에 렌터카 센터에서 28만원에 아반떼MD를 3박4일간 사용하였다.


첫날 묵었던 게스트 하우스는 산티아고 공항점.

도심에 있는 게스트하우스. 10분정도 걸어서 나가면 바다가 있지만, 게스트 하우스만 

놓고 보면 이곳이 제주도에 온 건지 어디 시골 읍내인지 분간이 안간다. 

심지어 다른 게스트들과 얘기해보니 자신들이 갔던곳 중 시설이 최악이라는 

말들도 있었다.

(제주도의 기분을 느끼고 싶다면 이곳은 비추하겠다.)


첫날은 바베큐 파티와 게스트들과의 수다 후 잠이 들었다.


둘째날 일정은 우도,  이번 제주도 여행의 하일라이트!

12시 배를 타기 위해 부랴부랴 종달항으로 이동.

배편은 1인당 왕복 5000원으로 저렴한편, 차량을 싣는다면 만원정도 추가된다.

(성산항과 종달항 두군데가 있는데 돌아올 때 헷갈리지 않길 바란다.)


우도에 도착하고 나니 x100배는 더웠다. 바이크를 탈 계획으로 왔지만 막상 타기 두려웠다.

일단 엉클망고에서 망고쥬스한잔 하고 바로 옆 초밥집에서 초밥 한접시와 우동한그릇

먹었다. (더울때 우동을 .... 비추)


그래도 이왕 여기까지 왔으니 더위를 불사하고 타기로 결정. ATV는 한번도 타본적이 없어서

경험을 위해 ATV를 렌트하였다. (대당 약 4시간에 4만원정도 였다. 비수기에가면 더 싸다고 한다)


ATV는 엑셀이 오른쪽 버튼을 눌러야 전진한다. 운전을 해본 사람이라면 금방 익숙해진다.

(우도에 차를 타고 들어오는 사람들도 있으나 수많은 바이크와 자전거 때문에 차로다니기

답답할 수 있으니 왠만하면 선크림으로 무장 후 바이크를 타는것을 권한다)


쌩쌩 달리다보면 구경할 것들이 많이 있다.

방파제도 있고, 소도 돌아다니고, 발도 담굴 수 있는 곳이 있다.

진짜 물이 굉장히 맑고 시원하다. 너무 더워서인지 계속 담구고 싶었다.


해수욕장도 있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수영복이라도 가져와서 뛰어들었을텐데 좀 아쉬웠다.


신나서 돌아다녔더니 허기가 졌다.

그래서 해안도로쪽에 있는 회양과 국수군 이라는 회국수 집을 찾았다.

허기져서인지 맛이 기가막혔다. 

전복죽 1인분과 회국수 2인분을 시켜먹었다.

너무 맛있어서 감탄사를 연발하면서 허겁지겁 먹었다.



아쉽게도 하루 일정으로 움직였던 우도를 뒤로하고

둘째날 묵을 게스트하우스인 소낭을 찾았다.

깔끔하고 정갈한 느낌.

게스트하우스에 묵으며 느끼는 거지만 어떤 주인, 어떤 게스트들 과의

만남을 갖느냐에 따라 그날 밤 분위기가 많이 좌우되는 듯 했다.

소낭의 게스트 하우스는 약간 전통이 있고, 조용한 분위기의 게스트 하우스였던거 같다.

11시가 넘으면 외출이 안되고 바로 잠을 자야하지만, 아침 일찍 게스트들과 함께

오름이나 비자림등을 다녀 올 수 있다.

(늦잠을 자느라 아쉽게 못가봤다..ㅠ)



소낭은 월정리 근처에 있다. 월정리 해변에 Lowa라는 유명한 카페가 있으므로

꼭 한번쯤 들려보시길 권한다.

창가자리에 앉아 바다를 바라보며 수다를 떨었다.



그리고 찾은곳은 협재 해수욕장.

이제 본격적으로 수영을 하고 놀 시간!

협재도 물 맑고 깨끗하고 해수욕하기 정말 최적의 장소였다.


파라솔을 빌려 시원한 맥주 한잔과 맘스터치 치킨과 함께 해수욕도 즐겼다.

가장 아쉬운 점은 해수욕을 하느라 사진을 찍을 수가 없었다는점...

하루종일 협재에서 정신없이 놀고 또 놀았다.



그리고 마지막 셋째날 묵은 게스트하우스는 애월읍애월리에 있는 한담누리 게스트 하우스.

이곳 시설도 깔끔하고 정말 마음에 든다. 바닷가가 근처 5분거리에 있었고

또한 새벽 외출이 가능하여 바닷가에서 다른 게스트들과

늦게까지 한잔 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

(무엇보다 좋은점은 주인아주머니가 단골들을 잘 챙기는것 같았다)


이곳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낸 뒤 다음날 그 유명한 놀맨을 찾았다.

놀맨은 무한도전에서 정준하,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타블로가족이

찾았던 아주 유명한 맛집이다.

문어가 잡힌날에는 문어를 넣어주지만 우리가 방문한 날엔 아쉽게도 문어는 없었다.

그래도 맛은 기가막혔다.

국물이 라면이 아니라 나가사키 짬뽕 비슷한 맛이었는데

훨씬 얼큰하고 맛있었다.

역시 맛집은 괜히 맛집이 아닌듯 하다.

김치도 맛있었다.


바로옆에 또 커피로 유명한 맛집이 하나 있었다.

그곳은 바로 봄날 카페.

이곳은 MBC드라마 맨도롱또똣의 촬영지로 유명하다.

(맨도롱 또똣의 뜻은 기분좋게 따뜻한 이라는 제주도 방언이라 한다.)


다음으로 향한곳은 Osulloc Tea Museum.

오설록 녹차 박물관은 제주도 올때마다 한번씩 들리는것 같다.

이곳에서 먹는 시원한 녹차아이스크림이 생각나서 더 그런것 같다.


그리고 공항가기전 용두암 한번 들러 사진한번 찍고 왔다.

용두암 아래서 낚시를 하고 계시는 강태공 아저씨 발견.

중국인들이 거의 점령을 했다. 중국인들이 용을 좋아해서인지

용두암에 유난히도 많은 중국인들이 있었다.


그냥가기 아쉬워 마지막으로 회 한번 제대로 먹고 가기 위해 

유명하다는 삼다도 횟집에 들렀다.

회 가격은 비싼편. 대신 스키다시가 상당히 훌륭하다.

오히려 스키다시로 나온 게장맛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내인생 최고의 맛이었고 심지어 무한리필을 해주었다.

게장이라면 보통 짜기 마련인데, 약간 달짝지근한 맛이 있었다.


이 게장이 바로 나를 홀딱 반하게 만든 그 게장.

지금 포스팅을 하는 순간에도 그 맛이 생각나서 침이 감돌고 있다.

이 회를 마지막으로 우리의 제주도 여행도 마무리가 되었다.

친구들끼리 바빠서 여행날짜 한번 맞추지 못했다가

이번에 우연찮게 시간이 되어 간 급조 여행이었지만,

서로에 대해 좀더 알 수 있는 시간이었으며, 앞으로 인생에서도

좋은 추억, 안주거리가 될 수 있는 여행이 아니었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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