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Developer

퇴사 회고록

rocksea 2021. 9. 15. 01:45

2020년, 9월 7일 입사

첫 입사제안을 상무님에게 받았을때를 떠올려보면, 원래 구직시장에서 무분별하게 불특정 다수에게 보내는듯한 제안은 Skip하기 일쑤였지만 어느 한 메일이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구구절절 회사의 상황, 내가 왜 필요한지, 연봉에대한 밴드 등 너무나도 정성들여 쓴 제안에 나도모르게 수락을 누르게 되었고(물론 여러명에게 보냈을 지도 모르지만..;;)  서비스 개발팀장 한 분 뺘고 모든 조직 팀빌딩이 완료 된 상태라고 하셔서 결국 입사를 수락하였습니다. 첫 출근을 앞두고 가장 크게 고민했던 부분은 팀빌딩 이었고, 팀빌딩에서의 가장 중요한 가치는 당연히 팀워크라 생각했습니다. 일은 혼자하는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개인간 역량차이가 분명 있겠지만, 모든업무를 혼자 다 커버 할 순 없기때문에 적절한 업무분배 및 협업 이 두가지를 가장 큰 가치로 생각하였습니다. 그러기 위해선 팀 내 불필요한 액션을 줄이고 개발 생산성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서비스중심의 업무프로세스를 만드는것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했습니다.

처음부터 고난의 시작이었습니다.  프로젝트 관리를 JIRA가 있음에도 노션, 구글 Docs등 파편화 되어 관리되고 있었고 이슈관리 채널을 JIRA로 통일되도록 하는 일이 첫 미션이었습니다.

JIRA가 열일을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또한 대안없는 불평불만, 감정적인 타인 비방으로 팀웍의 분열, 정치적 논쟁으로 끌고가서 생산성을 저하시키는 상황들은 아예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모든 사견은 공론의 장에서만 통용되도록 만들었습니다. 업무상 개선사항, 협업과 관련된 문제는 프로젝트 회고 및 Slack을 통해 공론화된 장에서만 허용되었습니다.

도메인지식 습득을 위해 유비쿼터스 랭귀지도 만들고 이벤트스토밍도 열심히 하였습니다.

설계도 열심히 하고

코드리뷰도 빡세게 하고

 

테스트도 자동화하고

버그도 열심히 잡고

배포도 열심히 했습니다.

처음 왔을 때, 테스트환경 분리도 안 된 상태에서 프로덕션에 배포되고 그 후 통합테스트가 가능한 상황에서 1년만에 비약적 개선이 이루어 졌습니다. 사내세미나를 통해 개선 된 개발환경에 대해 발표도 진행하였습니다.

저 혼자서는 당연히 할 수 없었습니다. 함께 참여했던 똑똑한 동료들이 있어서 저도, 팀도 같이 성장 할 수 있었습니다. 아직도 갈 길이 멀지만 안심할 수 있는 이유는 유능한 동료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너무 짧은 기간이라 아쉬웠지만 많은 것들을 배웠고, 다시 새로운회사에서 또 다른 도전을 시작합니다. 믿어주고 지지해주신 상무님과 여러 팀장님, 팀 동료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했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