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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인 아홉번째 시간여행.



tvn드라마가 요즘 대세는 대세인듯 하다.  응답하라 1997부터 범상치 않더니 또한번 사고를쳤다.

처음에 이슈가 되었을때 회사 업무와 학업에 치여 그냥 흘려 들었었는데 방학하자마자 궁금해서 바로 시청하게 되었다.

오늘 딱 20화까지 보고나서 드는생각은 국내 드라마 퀄리티가 아니다 라는 생각밖에 안들었다.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과거의 일들이 현재에 영향을 미치는..

이런류의 판타지. 참 좋다.

이 드라마를 보니 예전에 "엽기적인 그녀" 곽재용 감독이 제작한 일본영화 "사이보그 그녀"가 생각났다.

이 영화 역시 미래에서 과거의 주인공을 지키러와 과거의 운명을 바꿔버리는 내용이었다. ( 아야세 하루카에 푹빠졌었다 )



anyway.

아홉개의 향(개당 30분)으로 딱 9번의 과거로의 시간여행의 기회가 주어진다는 컨셉.

죽은 형을 살리기 위해 바꾼 과거의 운명이 현재의 연인을 조카로 바꿔버리는 말도안되게 황당한 연출.


그냥 현실에 만족하고 살았으면 그래도 잘 살았을텐데 더 행복해 지고싶다는 욕망과 집착때문에 계속 향을 사용함으로써 

오히려 성경에서 말하는 절대 건들지 말아야할 선악과를 먹은 현재의 인류처럼 고통당하는 주인공.

시청자의 상상에 맡기는 열린 엔딩까지.


이드라마가 전달하는 메세지는 심오하다. 

과거에 대한 후회없는 삶. 

노력하면 미래도 바뀔수 있다는 의지.


그렇다. 마지막 엔딩에서 미래의 자신이 죽을거란걸 알게되지만 현실을 잘살면 된다는 주인공 박선우의 현재에 대한 삶과 의지를 반영하며 끝나게된다.


저 엔딩이 나에게 주는 메세지.

'과연 나는 현재에 만족하고 하루하루 미래를 바꿀수 있는 의지를 가지고 살고있나?'

만족이 없는 삶은 지나친 욕심을 부르게되고 지나친 욕심이 화를 부르게 된다는걸 알고있다.

하지만 목표, 삶의 의지가 없다면 하루하루가 무의미한 시간때우기에 불과하다는것도 알고있다.


하루하루 어떻게 살아야될지. 내일을 설계하고 일주일을 설계하고 한달을 설계하고 일년을 설계해 나가는.. 그런 삶을 그려나가야 한다.  나는 하루하루 살다가는 하루살이가 아니니까.

늦은밤이라 잡생각이 많아진다. 이만하고 마무리.




이 드라마의 마지막 장면은 또 먼미래에서 온 선우가 형을 구하러 온 장면이 나오면서 마무리된다.(내생각일지도...) 

하지만 이런 열린엔딩은 내 주관대로 결론을 지을수 있게 해줘서 좋다. 무조건 해피엔딩으로 결론지으면 되기때문에....??


간만에 멋진작품 봤다. 김병수 PD님과 그외 제작진일동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싶다.

.by rocks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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