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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세얼간이 라는 가슴 훈훈한 영화를 보고  따뜻한 여운을 간직 한채 곧 바로 리뷰를 남겨본다.


예전부터 보고싶었지만 인도라는 문화가 많이 낮설어서 차일피일 미루고 있던 찰나에 생각나서 일단 무작정 플레이 버튼을

눌렀다.  첫 시작부터 모든것이 낮설었다 ( 언어, 인물, 배경 등등) 그리고 바지를 벗고 엉덩이를 내미는 학교 관습이라던지 썩

와닿지가 않는 부분이 한둘이 아니었다. 마치 90년대 초의 코메디 영화를 보는듯한 느낌이었다.

하지만 이 영화의 몰입도란 가면 갈수록 더 빠져들게 만들었다.  믿기지 않을정도로.

일단 공학 석사과정을 밟고있기 때문에 그 공감은 더더욱 커져만 갔다.

영화내의 란초, 파르한, 라주  이 세친구는 공학도의 길을 걷고 있었지만 각각의 개성이 강한 그런 친구들이었다.

명문 공학대학교의 틀에 박힌 이론식 교육속에 치열하게 경쟁하는 친구들의 모습을 보며 안타까움을 느끼며  학교문화

에 거스르는 대담한 생각과 마인드를 가지는 현실과는 많이 동떨어진 그런 친구들 이었다.  부와 명성을 쫒기위해 공학도의 길

을 걷는 것이아니라 진정으로 공학도가 되기위한 길을 걸으려 노력하는 그런 친구들 이었고 란초는 1등만 살아남는 그런 교육

방식이 아닌 꼴등도 챙겨가는 그런 교육 시스템을 추구한 반면  일명 바이러스라 불리우

는 IOE( Imperial college of Engineering )학교의 총장 비루 사하스트라부떼 ( 이름이 너무 어려움;;; ) 의  교육 방식은 이 친구

들 과 너무나도 확연히 다른  주입식 교육방침을 지향하는, 1등만 인정받는 그런 전형적인 대학교 총장이었다.

 

 

영화의 줄거리는 주로 세 친구 VS 총장의 구도로 이어졌다.  현실적으로 생각해볼땐  물론 말이 안되는 내용이 많이 있었다.

하지만 이영화는 현실의 잣대의 시각을 가지고 비교하려고 하면 안된다. 이영화는  로맨스에 가깝기 때문이다. 하지만 단순히

감동을 주려고 만든 그런 허무맹랑한 로맨스류 영화가 아니다.  이 영화의 교훈은 현재 우리나라에 절실히 필요한 교훈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비단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닐 수 도 있다. 나는 이 영화를 보면서 우리나라의 KAIST라는 대학교를 떠올렸다.

최근 몇년간 KAIST 학생과 교수의 자살.  진정학 공학자를 위한 교육이 아닌 공학자를 생산해내는 공장이란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이 영화는 마치 우리나라에 수출하려고 만든 영화가 아닐까? 라는 생각 마저 갖게 해준다.  인도에도 이런 사회적 문제를 안고

있다는 생각에 불행한건 우리나라 뿐만이 아니라는 걸 또 한번 느끼게 해주었다.

진정으로 좋아하는 학문을 공부하는 학생이 몇이나 될까? 라는 의문을 들게해 주었고 나또한 그렇게 살아오지않았나 라는 생각

을 되짚어 보며 정말 내가 석사과정까지 하면서 공부하는 이유를 곰곰히 생각해보았다.

과연 정말 좋아서 하는것일까? 남들에게 과시하거나 취업을 잘하려 하거나 다른 어떤 혜택을 얻으려고 공부를 하고 있는것은

아닐까? 라는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또 과연 지금 들고 있는 모든것들을 제쳐두고 만날 수 있는 그런 삶의 동반자, 소울메이트

와 같은 그런 친구들이 단 한명이라도 있을까?  참 많은 생각들을 교차하게 만든다. 

다시 영화로 돌아와서 란초는 자신이 옳다는 것을 모두에게 증명하기위해 좋아하는 공학도의 길을 걷게 되고 결국 과학자가 되

어 보란듯이 성공하는 모습을 보여주고있다.

나도 란초의 마인드중 한가지 같은 마인드를 지니고 있었다. 

 "돈보고 직장을 들어가지 말고 하고싶은 일을쫒아 직장에 가라. 그럼 어느순간 돈은 따라오게 되어있다." 

이 말은 내 후배들에게 귀가 닳도록 해주었던 말이었다. 공부하는  목적이 부와 명예가 되어선 안된다.

정말 자신이 미친듯이 빠져들 수 있고 좋아하는 그런 일을 해야하는 것이다.

이 영화의 여운이 너무 길다.  쓰고있는 지금도 나의 가슴을 뜨겁게 한다. 

마지막으로 이영화 최고의 명대사를 소개하며 포스팅을 마치도록 하겠다.

 

"너의 재능을 따라가면 성공은 뒤따라올 것이다."

" 알 이즈 웰."

by rocksea.

 


세 얼간이 (2011)

3 Idiots 
9.5
감독
라즈쿠마르 히라니
출연
아미르 칸, 마드하반, 샤르만 조쉬, 보만 이라니, 까리나 까푸르
정보
코미디, 드라마 | 인도 | 141 분 | 2011-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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